[시(詩)가 있는 아침] 섬초

해풍의 난도질에

키 낮추고

짧은 햇살 아낌없이

옆옆으로 나누며

섬땅 깊이 박은

붉은 심지,

남녘이어도

밤별마저 얼음 설컹하면

뿌리로 받아낸 동상의 흔적

짠바람으로 오래 익혀

아삭하게 달큰하게

섬초는

빈 겨울의 영토에서

홀로 당당하다

 

▲ 대구 출생. 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
▲ 이계화

대구 출생. 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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