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 아버지 곁에서 겪은 술의 무서움 저자 박원빈 자기고백서 ‘술잔 속의 올챙이’

▲ 술잔 속의 올챙이

“내 기억의 처음은 아버지가 부엌칼을 방바닥에 내리꽂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술잔 속의 올챙이>(린 刊)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알콜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자 박원빈의 자기고백서다.

 

저자는 앞서 <지옥을 체험하고 싶은 자 알코올 중독자가 되라>(전2권)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15년만에 출간한 이 책에서는 알콜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저자 자신도 알콜중독에 빠졌던 이야기를 통해 중독의 되물림이라는 알콜중독의 폐해를 보여준다.

 

책은 ‘술, 그리고 그 끝없는 파멸…’ ‘알콜 중독의 이해’ ‘단주’ ‘조절음주의 유혹을 자주 받는다면 이미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이다!’ 등 총 4개의 장으로 돼 있다. 각 장에서는 저자의 성장기를 비롯해 알콜중독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아울러 단주하는 방법과 그 이후의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알콜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도 엿볼 수 있다. 알콜중독 치료전문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중독자들이 쓴 편지 20통을 육필 그대로 실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을 통해 단주의 어려움과 절실한 마음, 희망 등을 보여준다.

 

책의 말미에는 알콜중독 인식표, 단주가이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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