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활동가인 저자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의 심리학>(갈마바람刊) 을 펴내 인류가 기후변화에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무관심의 이유 등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 조지 마셜은 영국 최초의 기후변화 전문 비영리 기관 ‘기후 지원 및 정보 네트워크(COIN)’의 공동 창립자다. COIN은 노동조합, 인권 단체, 보수층 등 새로운 청중들에게 기후변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25년 동안 광범위한 환경 및 사회 운동에 헌신해온 조지 마셜은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정부 정책에 자문을 제공하거나 미국 그린피스 및 열대우림 재단의 중요 직책을 역임했으며, 동시에 열정적인 현장 활동가로 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저자는 노벨상에 빛나는 심리학자들에서 기후 과학자, 기후변화 부정론자, 환경 운동가, 티파티 활동가,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결국 문제는 과학 대 이권, 진실 대 허구라는 입장의 차이가 아닌, 오히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오래된 심리와 본능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이 감지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유난히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다. 기후변화 문제는 명확한 원인과 목적, 가해자, 동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며, 우리 모두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자 가해자들이다.
책은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는 거대한 문제를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우리의 심리와 본능을 직면하고 통찰하게 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행동에 나설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일깨워준다. 값 1만8천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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