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언론인클럽은 지난 3월29일 회의를 통해 4월30일까지 회원사 여론조사 결과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초청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t-broad 수원방송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
각 후보 측 대변인 또는 일정 비서관은 모두 5월15일 오후 2시 일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각 후보에게 최종 통보된 이날이 3월29일이다. 지난 4월30일 이재명 예비후보와 남경필 예비후보가 최종 참석자로 결정됐다. 그런데 이재명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날짜를 변경하거나 시간을 4시로 늦춰 달라는 것이다.
회원사와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일부 언론사는 4시면 강판 시간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또 일부는 한 달 이상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일정을 바꿔달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9개 회원사 지회장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차후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우니 토론회를 취소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이재명 예비후보 측에 토론회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그날이 5월2일이다. 다음날 이재명 예비후보 측은 일정을 오후 3시로 조정할 테니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부탁했다. t-broad 수원방송과 경기언론인클럽에 가능하냐고 물었다. 최소 오후 2시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방송 주관사는 카메라ㆍ오디오 테스트, 방송 화장 등 최소 30분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예비후보 측은 아슬아슬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재명 예비후보 측에 간단한 사과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약속 파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회원사와 남경필 예비후보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10일 대본이 완성되고 각 예비후보자 측에 메일을 발송했다. 지난 11일 이재명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편향된 질문 탓에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협회 사무국장과 협회장은 캠프 공보국장에게 수정 가능하니 토론회 참석해 달라고 했다. 방송대본의 구체적 수정 내용을 문서로 보내면 검토해 수정하겠다고 했다. 공보국장은 무슨 말인지 안다고 했다.
협회는 이재명 예비후보 측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12일 여론조사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경기도지사 당선 유력 후보자로부터 수정 문서는 안 오고 불참 공문이 왔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약속과 협의 이행 부분이 많이 아쉽다.
최원재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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