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오월 속에 서서

▲ 으로 등단.구리ㆍ남양주교육장 역임.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사월의 광교산은 꽃천지였다

산수유 진달래 산나리

이름 모를 들풀꽃까지,

봄꽃 잔치

한바탕 어울어지고

산야는 온통 신록의 세상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서 있다

신록은 내 마음의 푸른 바다

끝없는 연록의 물결 위에

한 마리 어린 새가 되어

끝없이 훨훨 날고 싶다

반짝이는 햇살이며

보드라운 바람결에 마음 누이고

다람쥐, 산꿩을 친구 삼아

山 식구들의

숨은 이야기도 듣고 싶다

유월의 녹음이 짙어지기 전

나 여기

순록의 오월 속에서

눈이 부시도록 여린

푸르름을 담고 싶다.

김종두

<국보문학>으로 등단. 구리ㆍ남양주교육장 역임.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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