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신간 ‘통행금지’…5ㆍ18광주민주화운동 아픔 다뤄

▲ 통행금지

청소년들은 1980년에 일어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역사로 배운다. 박상률 작가는 청소년이 당시 광주 시민의 아픔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을 내놨다.

 

<통행금지>(서해문집 刊)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중학교 1학년 광민이는 농구와 진돗개 찐돌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광민이와 찐돌이는 동굣길도 함께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농사 짓는 딸기밭에도 함께 나간다.

 

광민이네 아버지는 매년 봄 광주 시내에 농사지은 딸기를 팔러 간다. 아버지가 시내에 나간 날, 시위가 일어난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투입돼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행금지 명령을 내린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시위 도중 다친 사람들을 돌본다.

 

어느날 밤 ‘콩 볶는 소리’가 난다. 광민이 아버지를 찾으러 갔다가 찐돌이가 맞은 총소리였다. 다음날 통행금지가 풀리고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군인이 총쏘는 장면 대신, 경고문과 호소문으로 상황을 알 수 있게 한다. 오히려 딸기밭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화목한 가정을 보여주며 상황을 대비한다.

 

저자 박상률은 한국 청소년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소설 <봄바람>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다룬 소설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과 <나를 위한 연구>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값 9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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