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인천시장 후보들의 마지막 한 방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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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시장 후보들이 마지막 한 방을 노리고 있다.

운명의 날이 다가올수록 앞서가는 후보는 ‘빨리 골인선으로’, 추격하는 후보는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조바심이 커진다. 후보 마음이 바빠지니 마지막 한 방 생각이 굴뚝같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경제중시도시’를 지방선거 전날인 12일 열릴 예정인 북미회담 효과와 연결하는 마지막 한방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친문 vs 친박’ 프레임까지 보태 추격 중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제치고 인천시 입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정당? NO, 일 잘하는 시장? OK’로 역전 한 방을 노리고 있다. 대표 성과는 역시 재정건전화다.

 

유 후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감축한 채무 3조원과 숨겨진 채무 6천920억 원까지 합치면 지난 3년간 3조7천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감축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재정건전화가 그저 운 때가 맞았거나,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결과로 폄훼하는 허리띠를 졸라맸던 1만5천명의 공직자와 300만 인천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타 후보들의 경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의 앞, 뒤 줄거리를 다 잘라낸 ‘6·8공구 땅값 수익 10~30조원 어디로 갔나’ 프레임 한 방으로 현재 민주, 한국당 시장 후보 2명과 전임 시장 2명 등 4명을 싸잡아 공격한다.

진행 특성상 상대 후보들의 반박 시간이 부족한 방송 토론회에서는 치고 빠지는 공격용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최저임금 짬짜미 개악’ 한 방으로 두 정당 소속 후보를 막판까지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에서 최저 임금에 밥값 교통비, 식비까지 포함해 실질 임금을 하락시켜 중저소득층의 생계를 위협했으니 두 후보가 책임지고 사과하라는 것이다.

 

시장후보들이 저마다 마지막 한방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인천 시민은 어떤 한 방을 선택할까?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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