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14분차 3만1호 아치 아쉬움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3만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로맥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2시 1루 상황서 한화 선발 윤규진의 2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은 접전 끝에 3대4로 패해 로맥의 3만호 홈런은 다소 빛이 바랬다.
KBO리그의 3만호 홈런 기록은 37년 만으로, 1만호 홈런은 지난 1999년 5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당시 롯데의 펠릭스 호세가 해태(현 KIA)의 최상덕을 상대로 기록했고, 2만호 홈런은 2009년 7월 16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한화의 연경흠이 롯데 이정훈에게서 뺏아냈다. KBO는 로맥에게 기념트로피를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SK는 로맥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야금야금 추격한 한화에 역전을 내줬다. 한화는 3회 무사 1루에서 강경학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에는 선두타자 백창수가 중월 130m짜리 동점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말 1사 후 강경학이 우월 1점 홈런을 기록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회부터 7회까지 한화 선발 윤규진의 호투에 꽁꽁 묶여 산발 2안타에 그친 SK는 8회초 공격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한동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SK는 9회초 2사 2루 상황서 정의윤의 한화의 특급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극적인 3대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1사 후 이성열의 볼넷과 호잉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3루서 송광민의 내야 땅볼때 3루 대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한편, 수원경기에서 KT 위즈는 ‘슈퍼루키’ 강백호가 로맥에 14분 차 3만1호 1점 홈런(시즌 11호)을 쳤지만 팀은 5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넥센에 1대6으로 패하고 말았다.
KT는 1회 1사 만루서 넥센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을 빼앗긴 뒤 막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서 강백호가 솔로홈런을 쳐냈으나, 2회초 수비서 김규민, 박병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1대4로 뒤졌다. 2회말 2사 1,3루 추격 기회를 놓친 KT는 5회 선발 고영표가 연속 4안타를 맞고 다시 2점을 빼앗기며 추격 의지가 꺾인 뒤, 넥센 선발 한현희와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황선학ㆍ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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