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포울센 결승골' 덴마크, 페루에 1-0 신승…메시 PK 실축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와 무승부

●C조 덴마크 1-0 페루

덴마크가 2018 브라질 월드컵 C조 1차전 페루에 신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덴마크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C조 1차전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유수프 포울센의 결승골에 힙입어 1대0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9(덴마크):41(페루)이 말해주듯 FIFA 랭킹 11위 페루와 12위 덴마크의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페루는 전반 막판 덴마크 진영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유수프 포울센이 크리스티안 쿠에바의 발을 걸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쿠에바가 골대 위로 슈팅을 날리는 바람에 선제골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전반 위기를 잘 넘긴 덴마크는 후반 14분 역습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울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포울센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D조 크로아티아 2-0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나이지리아에 2대0으로 완승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서 만주키치가 몸을 날려 헤딩슛을 했고, 이 공이 나이지리아 수비수 오크헤네카로 에테보의 발을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나이지리아 에콩이 만주키치를 뒤에서 끌어안고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분히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후반 28분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경기에 투입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D조 아르헨티나 1-1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궤로가 놀라운 볼컨트롤로 수비를 등진 채 180도를 돌아 왼발 터닝슛으로 아이슬란드 골문을 열어젖히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는 4분 뒤인 전반 23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문전 혼전 상황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회르뒤르 마그누손의 푸싱 반칙으로 아르헨티나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메시의 킥을 막아낸 덕분에 귀한 승점 1을 지켰다.

●C조 프랑스 2-1 호주

‘아트사커’ 프랑스가 16일 밤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6분에 나온 폴 포그바의 행운의 결승 골로 호주를 2대1로 따돌리고 승점 3을 챙겼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프랑스는 후반 13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포그만의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다가 넘어졌고,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호주 수비수 리즈던의 태클 반칙으로 판명됐다.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은 왼발로 강하게 호주의 골망 오른쪽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4분 후 호주도 똑같이 페널티킥으로 응수했다. 프랑스 사뮈엘 움티티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밀레 예디낵이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포그바가 중원에서부터 직접 볼을 치고 나가 골문으로 쇄도한 뒤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되받아 문전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공은 호주 골문 크로스바 위쪽을 맞고 안쪽에 떨어졌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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