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의 ‘관부재판’ 실화를 다루는 영화 <허스토리>가 오는 27일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동안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와 당당히 맞서 싸웠던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의 실화를 다뤄 주목을 받고 있다. 관부재판은 1992년 부산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청구한 소송이다.
‘관부’는 한국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재판은 1992년 12월25일 부산 등에 거주하는 10명의 피해자가 일본 야마구치 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下関) 지부에 1억엔 보상청구소송을 제소하며 시작됐다. 6년에 걸친 소송 끝에 1998년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에서 일부 승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
▲ 허스토리
이번 영화에서는 명품 연기의 대가 김해숙, 김희애, 문숙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연기 경력 도합 200년에 빛나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완벽한 몰입이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법정에서 일본 재판부를 향해 일어로 뜨거운 열변을 토해내는 장면은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한 김희애의 ‘메소드’ 연기를 예고하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극중 원고단 배정길을 연기한 김해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짐작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슷한 마음이 돼서 연기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 정도로 짙은 연기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기립 박수를 절로 일으킨 김해숙의 연기에 민규동 감독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대사를 해낼 때 그 긴장감을 잊을 수가 없다“는 존경심을 표했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존중과 배려가 눈에 보였고, 서로에게 받아가는 힘들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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