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당국, 동·서해지구 軍 통신선 복구 합의

남북 군사 당국이 판문점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내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진행된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남북 통신실무접촉’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58분 서해지구 남측 CIQ에서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할 대령급 군사실무접촉 전체회의를 시작, 오전 10시 53분까지 55분간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남북은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ㆍ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해 빠른 시일내 복구하기로 했다.

 

남북은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와 관련한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 협의방식을 통해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군사분야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는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등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이 빠른 시간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군사실무접촉에서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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