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62만1천개 창출·1천25개 사업 진행
소방공무원 장비·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2천455개소 따복공동체… 3만7천여명 지원
지난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6기 경기도가 29일 남경필 지사의 조용한 퇴임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민선6기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넘치는 경기도’, 이병곤 플랜으로 대표되는 ‘안전한 경기도’, 따복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경기도’를 주요 정책목표로, 또 한축으로는 ‘연정’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펼치며 4년 간 쉴새없이 달려왔다.
이에 본보는 민선6기 경기도의 대표적인 정책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일자리 넘치는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4년 간 일자리 위기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민선6기가 출범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민선6기 3년6개월 간 경기지역에서 모두 62만1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창출된 전체 일자리의 50.7%(122만4천여 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도내 취업자 증가는 18만1천 명으로, 전국 취업자 증가 31만6천 명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도는 민선6기 기간동안 총 9조4천377억 원의 예산을 지원,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1천25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안전한 경기도
‘이병곤 플랜’과 ‘알프스 프로젝트’ 등은 ‘안전한 경기도’ 조성에 있어, 방점을 찍은 정책들로 평가받았다.
우선 민선6기 경기도는 2015년 12월 발생한 서해대교 화재사고의 영웅인 ‘이병곤 소방령’의 이름을 딴 일명 ‘이병곤 플랜’(경기도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장비와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노후 소방장비 전면교체 등 6개 분야를 담았다.
도는 이를 토대로 소방인력 2천515명 증원(같은 기간 전국 소방공무원 증원(7천534명)의 33%)과 관서 24개소 보강(신설 14개소, 이전 10개소), 차량 975대 도입(노후교체 864대, 신규보강 111대)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 상황 극복을 위해 ‘알프스 프로젝트’를 시행, ▲아동보호시설 등에 따복마스크 보급(280만개) 및 버스 내 마스크 비치(375만개) ▲공기청정기 지원(아동보호시설 및 어린이집 등 2만2천723개소) 등 도민의 작은 안전도 챙기는 섬세한 행정을 선보였다.
■따뜻한 경기도
민선6기 경기도는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모토로, 복지정책을 추진해왔다.
따복공동체는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로 운영되는 자발적 공동체를 만들어 제안하면 경기도가 심사를 거쳐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년 간 도는 2천455개소의 따복공동체를 조성했고, 이를 통해 모두 3만7천526명이 지원을 받았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ㆍ육성해 민선5기 1천5개에 불과했던 사회적경제기업을 2천585개소로 2배 이상 증가시키기도 했다.
청년·사회초년생 등 주거 약자의 거주를 돕는 ‘따복하우스’도 큰 관심을 모았던 정책이다.
■‘새로운 실험’ 연정, 역사 속으로
민선6기 경기도 연정은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처음 실험되면서 성공 여부를 떠나 경기도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경기도 연정은 지난 2014년 8월 시작됐다. 남 지사는 여소야대의 불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주당에 연정을 제안했다. 여야가 인사와 정책, 예산 권한을 공유하며 소통과 화합 속에 도정을 이끌어가는 상생 모델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독일의 연정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실험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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