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농구, 이산가족 상봉 준비 등 7월 남북 교류 협력 이어간다

남북이 7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간다.

 

먼저 4∼5일 평양에서 예정된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0명이 3일 방북한다.

 

국가대표를 중심으로 한 남녀 선수 50명이 평양에서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뉘어 친선경기를 한다. 남북 선수를 섞어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눈 혼합경기도 치러진다. 분단 이후 당국 간 첫 합의인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을 기념한 행사이며, 남북통일 농구경기는 2003년 평양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이다.

 

4일에는 남북이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연다. 우리측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3명, 북측에서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3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벌목과 개간에 따른 북측 지역의 산림 황폐화 대책과 남북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이 철도 연결을 위한 점검과 조사에 돌입하는 것도 이달부터다. 남북은 이달 중순부터 경의선 연결구간(문산∼개성)과 동해선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해 공동점검을 하고, 결과에 따라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 개성∼신의주 간 경의선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가 시작되고,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다.

 

다음 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준비작업도 계속된다.

3일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기로 했다. 우리측은 우선 1차 추첨한 이산가족 500명을 대상으로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 250명으로 추린 뒤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할 예정이다. 남북이 생사확인 절차를 거쳐 답변을 주고받는 건 25일이다. 이를 토대로 남북이 각각 100명씩의 상봉 대상자를 선정, 다음 달 4일 명단을 교환한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개보수 공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월 중순까지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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