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감악산출렁다리에서 탈진으로 쓰러진 80대 중증 치매노 인이 실종 노인이 육군 장병들의 수색으로 3일 만에 극적으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육군 25사단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인근에서 실종신고된 치매 환자 A씨(83)에 대해 3일간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판단 아래 인근 육군 25사단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25사단은 실종 지역인 감악산 지형에 익숙한 적성대대 소속 장병 50여명을 수색팀 으로 편성, 투입했다.
지난 10일 장맛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 계곡 일대 능선을 집중수색한 장병들은 약 6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탈진 상태로 빗속에 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최초 발견한 정문기 중사는 “발견 당시 웅크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나를 보자 힘없는 목소리로 물을 달라고 하셨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며 “빗속 수색 작전이 힘들었지만, 늦기 전에 할아버지를 발견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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