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강백호,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 도전
프로야구 KBO리그가 4일간의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17일부터 본격 순위싸움을 재개하는 가운데 인천ㆍ경기 연고팀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먼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3위 SK는 에이스 김광현(30)의 컨디션과 팀 실책을 줄이는 ‘관리야구’를 통해 상위권 유지에 힘쓸 전망이다.
‘관리야구’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선수별 부진과 활약의 흐름을 찾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본 프로팀 시절부터 이어져 온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방침이다.
지난해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 1년 만에 복귀한 김광현은 올 시즌 힐만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아래 팔꿈치 상태를 체크하면서 등판 간격과 컨디션을 조절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결과 김광현은 올 시즌 13경기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73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SK의 에이스로 다시 거듭났다.
또 힐만 감독의 관리야구의 포인트는 실책 줄이기다. 팀 실책 61개로 수비에 문제가 많았던 SK는 후반기를 앞두고 팀 수비력 향상을 위해 코칭스태프의 일부 보직을 개편했다. 손지환 퓨처스팀 수비코치를 1군으로, 박계원 1군 수비코치가 루키팀으로 이동했다.
SK는 롯데(76개) 넥센(62개)에 이어 NC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실책 불명예 해소를 위한 수비 약점을 보완, 후반기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한편, 힘든 6월을 보내고 여름철 들어 서서히 투ㆍ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9위 KT 위즈는 3.5경기 차인 꼴찌 NC와의 격차를 더욱 벌림은 물론, 불과 2.5경기 차인 7위 삼성, 8위 롯데를 따라잡아 불안한 탈꼴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KT는 6위 KIA와의 격차도 5경기 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최근 외국인 ‘원투펀치’인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에 ‘토종 듀오’ 고영표, 금민철도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다소 기복이 심한 타선만 제대로 뒷받침된다면 시즌 전 목표로 했던 ‘5할 승률’ 달성은 어렵더라도 창단 4시즌 만의 첫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한 현재 1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KT의 ‘슈퍼루키’ 강백호(19)는 지난 1994년 당시 LG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 신인 역대 최다홈런(21개) 기록 돌파는 물론,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세운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인 30홈런 돌파에 도전한다.
황선학ㆍ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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