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좋은 생각, 좋은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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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생각은 얼마나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일본의 교세라 창업자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 <성공의 요체>를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1970년대 중후반, 소련은 식물이 인간의 의식을 느끼는지 실험을 한다. 꽃 두 송이를 가지고 그중 하나에 대해서는 ‘이 꽃은 굉장히 예쁘고 멋지다’고 생각을 하고, 다른 하나에 대해서는 ‘이 꽃은 굉장히 더러워. 빨리 버려야 해’라고 생각한 후 꽃에서 나오는 파형을 관찰했더니, 파형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실험 시 재현이 안 된다고 결론 내리자 소련은 최면술로 재현에 성공하여, 생각이 식물에게도 전달이 된다는 결론을 다시금 도출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식물도, 동물도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더욱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제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부임한 지 1달 정도가 되었다. 열정을 가지고 기업을 만나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기업인들을 뵙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애환을 청취하며,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던 중, 공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여, 재고관리, 디자인관리 등에 효율을 가져온 기업과 기업인을 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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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한 시스템의 효율성을 널리 알리고자, 과감하게 외부에 내용을 공개한 대표분의 파격 행보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모든 공로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리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셨어요?” “모두 ㅇㅇ 대리가 한 것이지요.”, “이런 장치는 어떻게 개발하셨나요?” “ㅇㅇ부장이 개발했습니다. 저는 한 것이 돈을 낸 것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입에 발린 느낌은 아니었다. 함께 일을 하고 개발하신 분들 모두에게 자부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왜 대표의 역할이 없었겠는가? 많은 기업이 그러하듯이,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나, 모든 책임과 결과는 사실상 대표가 갖게 되는 부담인 것을…. 그렇지만, 직원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자 하는 대표님의 생각, 말 한마디가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동료들, 고객들, 납품업체들 모두가 사람이다. 따뜻한 생각과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나가는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 영화 ‘마가렛 대처’에 나오는 대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인격은 운명이 된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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