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이르면 8월 개설될 전망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설로 남북 간 상시적 대화와 협력이 가능해지고,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19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8월 개설을 목표로 개보수 중이며 금주부터 개보수 인원이 상주하고 있다. 당국자 2~3명과 공사 인력 등 10여명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주 개보수 인력은 개성공단 내 송악프라자 등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지내고 있으며, 남측에서 발전기와 급수차를 가져가 전기와 식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재는 임시적”이라며 “현장에서 나름 적응하면서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은 기존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개보수해 공동연락사무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운영될 공동연락사무소에는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며 민간 분야 교류협력과 더불어 당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시설 개보수 인원 체재비 등에 필요한 8천60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별건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심의를 거쳐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18일 제29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개보수(8천600만원)와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32억2천500만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한편, 남북은 판문점선언 및 남북적십자 회담(6월22일)을 통해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설점검단이 6월 27~29일 방북했으며, 점검 결과에 따라 이달 9일부터 상봉시설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상봉 행사는 오는 8월 20일~26일 금강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향후에도 판문점선언을 분야별로 이행해 나가며, 남북 간 합의에 의한 사업 추진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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