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첫 임기 내 CVID…北, 핵물질 생산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목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약속’에도, 북한이 여전히 핵폭탄에 필요한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후속협상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동시에 워싱턴 정가의 이른바 ‘비핵화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핵화를 위해) 가야 할 길이 아주 멀다. 가능하다면 더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그간 트럼프 외교안보팀이 ‘비핵화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 전까지 북한 비핵화 절차를 모두 완료하겠다는 사실상의 ‘시간표’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한의 ‘호응’을 염두에 둔 일종의 ‘압박성’ 발언으로 분석되는 배경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이 핵 분열성 물질을 생산하느냐’는 취지의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질문에 “그렇다. 맞다.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후속 실무협상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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