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특급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28)와 SK 와이번스 ‘동미니칸’ 한동민(29)이 거포의 상징인 30홈런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로하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28호 아치를 그리며 KT 선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종전 27개)을 경신하며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돼 6월부터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83경기에 출장해 18개의 홈런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에 성공해 한국프로야구의 맞춤형 거포 용병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로하스는 7월 28일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6번째로 한 경기 좌우 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스위치 히터로 타석을 가리지 않는 정교함에 더해 7월 한 달간 21경기 출장 9홈런과 장타율 0.807을 만든 독보적인 파워로 9개의 홈런과 장타율 0.787을 기록하고 있는 홈런부문 단독 선두 SK 제이미 로맥과 7월 MVP 경쟁을 벌이는 등 막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30홈런 고지를 눈 앞에 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로하스는 “구단의 최다홈런 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홈런을 기록해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SK의 거포 외야수 한동민도 작년 부상의 아픔을 딛고 올해 생애 첫 30홈런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동민은 작년 8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치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만개한 기량을 펼쳐보였지만, 그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왼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으로 인대가 파열돼 30호 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런 그가 지난 1일 안방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올해 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27호 아치를 그려냈다.
이제 한동민은 올 시즌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던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으로 3개의 홈런을 추가해 지난해 안타깝게 좌절됐던 생애 첫 30홈런 달성을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T의 구단 첫 30홈런 달성을 향해 달려가는 로하스와 생애 첫 30홈런 달성을 위해 무섭게 몰아치는 SK 한동민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언제쯤 목표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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