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오는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평양 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 대회 후 3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일부터 12일까지 4ㆍ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열리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본 게임’인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는 대회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 명이 관중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10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남한 측 대표단과 만나 서울로 이동,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축구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민간단체 행사로, 본격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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