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다저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오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전통의 강호인 세인트루이스는 가을만 되면 끈끈한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팀이지만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지난 16일 105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는 정교한 피칭으로 부활을 알렸다.
최고시속 149㎞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커터,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투구수 8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60개나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에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한편, 최근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얀선이 심장 부정맥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불펜진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추락,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따라서 류현진은 선발투수였던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돌리고 자신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로버츠 감독의 신뢰 속에 이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등판하게 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루크 위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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