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북특사’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사단은 만찬 이후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상의 내용이 오늘 밝힐 수 있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를 거쳐 오전 9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오전 9시 33분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해 9시 35분부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위원장 등과 환담을 했다. 전체 환담 시간은 39분었으며, 오전 10시 14분에 환담이 종료됐다. 특사단 일행은 오전 10시 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앞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및 의제와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려는 방안 등 3개 항이다.
특사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한반도 비핵화의 시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순서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유엔총회에서의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연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17∼21일까지 2박3일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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