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멘토 이홍 교수, 5가지 습관 발견
다양한 역사적 사례 현대적으로 해석
위기 봉착한 한국사회에 돌파구 제시
2018년은 세종대왕의 즉위 600주년이 되는 해다.
세종은 우리 민족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로 손 꼽힌다. 집현전을 통해 많은 인재를 양성했고, 유교정치의 기반이 되는 의례·제도를 정비했으며, 다양하고 방대한 편찬 사업을 진행했다. 또 훈민정음의 창제, 농업과 과학기술의 발전, 의약기술과 음악 및 법제의 정리, 공법(貢法)의 제정, 국토의 확장 등 수많은 사업을 통해 민족국가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
경영전문가이자 창조멘토로 불리는 이홍 교수(광운대학교 경영대)는 위기에 봉착한 한국사회의 유일한 돌파구로 세종의 창조력을 강조했다.
그가 최근 펴낸 저서 <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더숲 刊)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에 꼭 필요한 세종의 창조습관 다섯가지가 담겨 있다.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는 ‘C4, J0, K21, O19라는 기호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것은 1983년 일본의 이토 준타로(伊東俊太郞) 교수 등이 15세기 초엽부터 중엽까지 전 세계 국가별 과학적 성과물을 정리한 것으로, 중국(China)은 4건, 일본(Japan)은 0건, 조선(Korea)은 21건, 기타 국가(Others)는 19건이라는 뜻이다. 즉, 조선은 전 세계의 과학기술을 이끈 최첨단 국가였으며, 그 시기는 세종이 재위하던 시기다.
저자는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가 세종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세종의 창조습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나간다. 저자가 ‘세종실록’을 연구 분석해 찾아낸 세종의 창소 습관은 ‘창조적 요동’ ‘창조적 지향성’ ‘창조적 에너지’ ‘창조적 개방성’ ‘창조적 흡수역량’이다.
이 다섯가지 창조습관을 조망하면 공통으로 ‘문제’라는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는데, 문제를 발견하고, 인식하고, 분석하고, 해결하는 세종만의 창조방식이 담겨 있다는 것.
세종은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으며, ‘왜’라는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문제해결에 있어 심각성과 끈질긴 동기를 보였으며, 이해를 위해 개방적인 자세로 지식을 받아들이고 다방면으로 공부했다.
책은 이러한 세종의 창조습관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아울러 세종 시대에 창조성이 폭발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혀줄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과 기록, 현대 창의성 이론도 함께 실었다. 값 1만5천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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