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이자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오찬 후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 특별 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수대창작사에서는 김영희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수대창작사는 1959년 11월 세워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우상화나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과시를 위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또 저렴한 제작비를 내세워 짐바브웨나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공략, 외화벌이에도 주력해왔다. 2010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세운 48m 높이 청동 조각상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만수대창작사는 대북제재 망을 뚫고 외화벌이에 치중한다는 지적과 함께 2016년 12월 한미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2017년 8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 이후 유엔 제재 대상에도 올랐다.
다만 만수대창작사 방문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라 문 대통령의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만수대창작사 참관이 북한의 요청으로 갑자기 추가된 일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일정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진다고만 설명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평양ㆍ서울동동취재단=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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