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그 당시 독일 통일의 기념이 될만한 기념품을 찾고 있는 필자의 눈에 깨어지고 부서진 베를린장벽의 페인트가 묻어있는 블록 조각을 파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것을 구입하면서 참 감회가 깊었다.
필자는 그 당시 고향에서 블록생산공장을 운영 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다 불량품이 발생하면 그 처리에 무척 신경 쓰던 때인데 깨진 블록을 그것도 완벽한 새 제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을 보고 독일로 깨진 블록을 수출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때부터 필자는 세계 각국을 방문 할때마다 그 지방의 특산품이나 관광 기념품을 한두 점씩 구입하여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필자가 경기관광공사 대표이사를 맡아 일할 때 파주의 임진각을 리모델링하며 관광기념품 코너를 개설하고, 경기도의 특산품과 관광기념품을 개발하여 경기도가 인증하는 관광 기념품 개발을 지원하고 품질 보증제를 실시한 경험이 생각난다.
그 당시 관광기념품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념품의 다양한 디자인과 포장 기술을 개발한다면 지적재산권도 보호하며 많은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세계각국의 유명 관광지에는 그 지역의 상징물을 관광 기념품으로 개발하여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도 남북평화 무드와 미북 협상 진전에 힘입어 DMZ가 세계 관광의 중심지가 된다면 남북군사분계선인 DMZ의 상징인 철조망을 관광 기념품으로 개발, 남북분단의 현장을 재조명하는 관광기념품으로 만들어 이 땅에 전쟁의 공포와 불안이 없어지고 다시는 철조망이 세워지는 일이 없도록 소망해본다.
신현태 前 국회의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