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로운 경기’ 정책·비전 발표… 남북교류 사업에 큰 비중
북부청에 철도국 배치·소통협치국 신설 도의회와 협치 강화
취임 100일을 앞둔 이재명호(號)가 ‘새로운 경기’를 본격 건설하기 위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현재까지의 청사진 제시를 넘어 조직 개편, 내년도 본예산 작업 등을 통해 ‘도정 개혁 노 젓기’에 본격 몰두한다는 복안이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도지사는 취임 100일(10월 8일)에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서’를 발표하는 등 4년간 시행할 정책ㆍ계획ㆍ비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8월 23일 공약실천계획서 검토를 맡은 주민배심원단의 첫 회의를 진행하는 등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특히 남북협력시대를 맞아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비중을 크게 다룰 예정이다. 이에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예정된 10ㆍ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남측 대표단 150명이 평양을 방문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 부지사는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을 북측과 교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방북이 성사되지 않아도 차후 방북 기회를 마련해 남북협력사업을 도가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평화뿐만 아니라 이 지사의 핵심 기조인 소통ㆍ공정ㆍ안전에도 힘을 싣는다. 이에 도는 10월 1일자로 ‘민선 7기 조직 개편안’에 따라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이에 따른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평화부지사 소관의 평화협력국이 통일기반조성담당관과 DMZ정책담당관을 관장, 남북협력ㆍ교류업무 강화 등을 수행한다. 평화부지사는 평화협력국 외 신설된 소통협치국을 밑에 두며 도의회와 협치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어 철도국은 북부청으로 전면 배치, 경의ㆍ경원선 연결 지원 및 남북연결 도로망 확충사업 등에 전력투구한다. 아울러 사회적경제과ㆍ공정소비자과ㆍ청년복지정책과 등이 신설되고, 특별사법경찰단의 규모가 커진다. 정리된 조직 구조에 따라 실국장급 4명을 비롯한 70여 명의 인사가 내려지고, 150여 명의 직함이 바뀐다.
이 지사의 핵심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내년도 본예산 작업도 본격 진행된다. 도는 지난 27일 ‘2019년 본예산 실국 의견청취’를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에는 청년배당ㆍ무상교복ㆍ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등 3대 무상복지사업, 경기도형 민관 협치체계 구축 및 활성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도는 1차 추경 당시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핵심 공약 예산 일부를 유보한 바 있다.
김용 도 대변인은 “조직개편과 내년도 본예산 작업을 통해 ‘새로운 경기’ 구현을 위한 작업들이 더 섬세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취임 100일을 맞아 공약 실천계획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궁금할 도정 현안을 더 알리는 시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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