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망했어’ 의 줄임말로 ‘헬조선’, ‘흙수저’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현 청년층이 바라보는 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층에게 필요한건 성공한 이전 세대 위인의 성공기가 아닌 위로와 공감이다.
팔로워 55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슈텔러’(본명 유일한)는 이런 청년들의 처지에 감성섞인 위로를 건네고 공감할 수 있는 <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 때>(필름刊)를 출판했다.
저자는 과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유통관련 업무를 하던 중 퇴사했고 이후 창업에 실패했지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재기하는 등 다사다난한 길을 겪었다.
다만 집필과정에 있어서 성공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공기, 성공한 기성세대가 길을 헤메는 신세대에게 건네는 의례상의 위로 및 자기계발서가 되지 않도록 고심했다.
저자의 유튜브 콘텐츠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지식전달에 본인 특유의 감성을 섞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이번 책도 꿈, 사랑, 아픔, 생각, 행복 등 5개 주 테마에 감성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감성의 전제는 공감이라는 저자의 말마따나 엄청난 통찰력과 깊은 견해가 아닌 ‘남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한다’ 라는 느낌이 책 전체에 흐른다.
이를테면 저자가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손목을 그은 신병과 면담할 때 느낀 ‘스스로 삶을 놓아버린 사람도 어쩌면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하길 원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물론,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거절을 두려워하던 중국인 지아지앙이 100일간 일부러 거절을 당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한 일화를 소개하며 위로와 공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미래의 꿈이나 큰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정작 성공 후에는 그간 입은 상처가 많아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지금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게 게으름, 사치가 아니라는 점을 감성적으로 강조하며 현재의 삶을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값 1만5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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