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도가 추구하는 도정의 핵심가치는 ‘공정’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도시 경기도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흘린 땀의 대가를 결과로 인정받기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수단 결단식에서 경기도체육회장인 이재명 도지사가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다. 이 지사가 전한 짧은 메시지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정당하게 기량을 겨뤄 그 결과를 인정받으라는 것이다.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오는 12일부터 7일간 전라북도에서 열릴 전국체전에서 경기도는 ‘전인미답’의 종합우승 17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그동안의 기록은 서울시가 지난 1952년부터 1967년 대회까지 이룬 16연패다. 이후, 40년동안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던 이 기록은 지난해 경기도가 따라잡았고, 이번 전북 대회에서 전국체전 역사의 기념비가 될 17연패 신화가 창조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1981년 인천시 분리 이후 우수선수 육성과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직장운동부 운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1996년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01년 충남 대회 때 사상 최악의 불공정 운영으로 연승행진이 멈춰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16년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경기도의 연승 저지를 위해 개최지에 많은 특혜를 주는 불공정 행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2009년 대전 체전부터는 개최지에 대한 토너먼트 종목의 시드배정 외에도 기록종목 가산점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듬해 경남 대회에서는 메달점수를 50%로 줄여 경기도를 견제했다. 같은 해 체급 종목에 쿼터제를 도입해 개최지 만이 전 체급에 출전토록 하고, 타 시ㆍ도는 일부 체급의 출전을 제한했다. 그 결과 개최지에는 평균 1만5천점 안팎의 가산점이 주어져 ‘100m 달리기를 개최지는 10m이상 앞서 출발하게 한다’는 비판을 사고있다.
▶이 같은 불공정 속에서도 경기도는 끊임없는 노력과 페어플레이로 꿋꿋이 정상을 지키며 ‘체육웅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영원히 깨지지 않을 17연패의 신화 창조를 위해 1천500여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당한 승리로 새로운 금자탑을 쌓으려는 경기도 대표 선수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도민의 큰 격려와 성원이다.
황선학 체육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