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오연수 남녀 하프코스 우승
10km선 우리픽헉 센동·윤선미 1위
4.8km 코스 이지원·김은화 ‘주인공’
김승환씨(47ㆍ서울 중계4동)와 오연수씨(39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환씨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21일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오산천과 독산성 세마대 일원을 돌아오는 대회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 17분 57초로 강두희씨(한라마라톤ㆍ1시간 19분 46초)와 이용근씨(수원마라톤클럽ㆍ1시간 20분 14초)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 여자부 하프코스에서는 오연수씨가 1시간 31분 17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임은주씨(1시간 31분 56초)와 이종애씨(이상 수원마라톤클럽ㆍ1시간 37분 14초)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태국인 우리픽헉 센동씨(40ㆍ인천 고잔동)가 35분 12초로 이홍국씨(수원마라톤클럽ㆍ35분 44초)와 지명규씨(이천 마장면ㆍ35분 57초)에 앞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여자부서는 윤선미씨(37ㆍ오산시설관리공단)가 41분 46초로 김귀덕씨(여수철인클럽ㆍ44분 28초)와 이윤주씨(세종시 고운동ㆍ45분 02초)를 크게 앞질러 1위로 골인해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4.8㎞ 건강달리기 코스에서는 이지원씨(49ㆍ수원 곡반정동)와 김은화씨(52ㆍ안산거북이마라톤)가 각각 16분 20초, 20분 39초를 기록, 최석규씨(동탄마라톤ㆍ16분33초)와 이채은씨(DTRCㆍ21분 45초)를 따돌리고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다.
강경구·이광희기자
‘정조의 孝·권율 충절’ 품은 명품 코스…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 질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 나아가는 ‘건강도시 오산’의 상징인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정말 기쁩니다. 참가 시민과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대회를 준비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1일 열린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시민과 함께 4.8㎞ 코스를 완주한 곽상욱 오산시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전국 규모 대회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독산성마라톤대회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아름다운 오산천과 권율 장군의 충과 정조대왕의 효사상이 서려 있는 독산성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일품이다. 또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독산성 마라톤대회의 자랑이다.
-오산시는 교육도시와 함께 건강도시를 지향하는데.
오산은 ‘1인1체육’ 정책을 통해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됐고 생활체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평생교육과 건강한 삶을 통해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 발전 계획은.
내년은 오산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기존의 장점을 살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강경구기자
이모저모
달리기 전 준비운동 필수… 너도나도 스트레칭 삼매경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의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중앙무대 앞 잔디밭에 모여 다 같이 스트레칭 삼매경에 빠져. 준비운동을 주도한 이는 바로 오산시체육회 소속 유선화(30) 생활체육지도자. 1만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해 유씨는 10분가량의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선보여. 유선화씨는 “요청을 받고 올해 처음으로 참가자들의 준비운동을 돕고자 행사에 참여했다”며 “달리기 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한 만큼, 모든 참가자 분들이 부상 없이 완주하길 바란다”고 강조.
경기남부청 동호회 “안전 지키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도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 참가해 강인한 체력 뽐내. 올해 대회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라톤동호회 회원 17명이 참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상윤 수원남부경찰서 경리계장은 “체력적인 부분이 필요한 직업이다 보니 운동을 생활화하고자 꾸준히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면서 “동호회 회원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게 완주하길 바라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
꽃·하트·곰돌이·용까지… ‘페이스 페인팅’ 인기 만발
○…‘페이스 페인팅’부스에는 40여 명의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뤄. 대회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엄마, 아빠를 응원하고자 따라온 어린 아이들부터 젊은 커플 참가자들까지 큰 호응. 꽃, 하트, 곰돌이, 용 등 귀여운 그림에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해. 돌고래 모양 페이스페인팅을 한 민혜인양(6)은 스마트폰 셀카를 찍으며 만족스러운 듯 미소. 함께 참가한 엄마 김현자(37)씨는 “평소 아이가 돌고래를 좋아하는데, 최근 일주일간 가장 좋아하는 거 같다”고 웃음.
혈압·혈당·인바디 체크… 건강검진 부스 ‘문전성시’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5개 병원이 모여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건강체험터를 마련, 혈압·혈당 체크를 비롯해 인바디 체크, 혈압 체크, 금연 상담, 척추 상담, 스포츠테이핑 등 다양한 건강검진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 물티슈와 장바구니 300개가량 나눠줘 부스가 인산인해. 10㎞ 코스에 참가한 정성주씨(45)는 인바디 체크를 마친 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 과학적인 체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마라톤 참가와 함께 건강까지 확인 할 기회가 됐다”고 흐뭇한 표정.
경품 1등 기아자동차 주인공 “어젯밤 꿈자리가 좋더니”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영자씨(50ㆍ안산호수마라톤클럽)가 경품 1등인 기아자동차 모닝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아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사회자의 당첨번호 발표에 환호를 지르며 단상에 올라선 한씨는 평소에도 당첨운이 좋았고 어젯밤 꿈자리가 예사롭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경품행사에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고. 한씨는 기쁨에 찬 얼굴로 “마라톤클럽 식구들과 함께 차 한대로 왔는데 두 대를 타고 가게 됐다”며 “직접 차를 운전해 집으로 가겠다”고. 이날 행사에서는 자전거, 축산물상품권, TV, 종합건강검진권 등 다양한 상품이 참가자들에게 제공.
성심재활원 장애인 30명 아름다운 완주… “내년에도 참가”
○…이날 성심재활원 장애우 30명이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4.8㎞ 코스를 완주해 주목.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30명 가운데 어느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고 완주. 매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재활원 장애인들은 마라톤대회가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마라톤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재활원 관계자의 설명. 마라톤에 참가한 재활원 백순옥씨(46)는 “날씨가 좋아서 뛰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해 다시 한 번 코스를 완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해요” 심폐소생술 교육
○…대회장 한 편에 마련된 오산보건소-분당서울대병원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 심폐소생술 인형(애니) 등을 사용, 이론이 아닌 실습 위주의 실용적 교육으로 참가자들의 열띤 참여 이끌어. 또 부스에서는 전기를 활용해 심장에 자극을 주는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도 병행, 심장마비 등 응급환자 발생시 대처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 번이라도 제대로된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쉽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할 수 있다”며 “매월 상설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
“솜씨가 최고예요” 스포츠 테이핑 부스 인산인해
○…용인대 스포츠의학연구 동아리 TSM(Team Sports Medical) 소속대학생들이 마련한 테이핑 부스 앞에 출발을 앞둔 참가자들이 길에 줄을 늘어서. 부스 운영자 이은송씨는(22) “테이핑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테이핑을 받을 수 있도록 다량의 물품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설명. 테이핑을 받은 김민성군(16)은 “평소 테이핑을 하고 길거리 농구를 해왔는데 여기 계신 분들의 솜씨가 최고다. 처음 참가한 마라톤대회에서 부상없이 힘껏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얼굴에 만연한 미소.
정민훈ㆍ채태병ㆍ이광희ㆍ김해령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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