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령부가 오는 25일까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내 화기 및 초소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후 이틀간 3자 공동검증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22일 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령부 간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유엔사는 JSA 내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또 화기·초소 철수 일정, 경계근무 인원 조정 방안 및 공동검증방안 등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아울러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화기·초소 철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2일간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에 따른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오는 2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이번에 진행될 장성급 회담에서 처음으로 군사공동위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밝히고, 세부 내용을 큰 틀에서 조율할 예정이다. 군사공동위는 육·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설협의체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방부는 군사공동위가 종전선언 전 단계에서의 신뢰구축뿐만 아니라 향후 운영적·구조적 군비통제(군축) 부분도 담당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서해 NLL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서해 평화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의 구체적인 경계선 협의·확정 과정에서 먼저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담은 우리 측이 전통문을 통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이 이에 호응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육군소장 등 5명이, 북측은 단장인 안익산 중장(우리측 소장급)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