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봉덕 코맥스 회장이 이번에 집필한 <꿈을 경영하라 나를 넘어서라>는 ‘인생은 대나무처럼 자란다’ 라는 구절로 내용을 시작한다.
때로는 정글, 때로는 막장, 때로는 드라마와도 같은 게 기업 경영이라는 그의 말마따나 지난 50년간의 노고가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지난 1968년 서울 종로구 장사동에서 허름한 한옥 방 한칸에서 ‘중앙전업사’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키코 사태로 파산을 겪을뻔 한 일이나 도어폰, 비디오폰 시대를 거치며 홈 오토메이션 시대로 접어들며 승승장구한 일 등 경영가 인생의 희로애락이 드러난다.
말 그대로 대나무처럼 멈춰 있는가 하면 자라고 자라는가 하면 다시 멈추고, 그 와중에 시련과 성장을 반복하면서 마디도 생기고 줄기도 생겨서 단단한 대나무가 되듯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이치를 알려준다.
단순 현대사회의 격동기 시절 승승장구한 사업가의 경영 에세이 정도로만 치부하기에는 이번 신간도서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일찌감치 전화 보급율이 낮았던 1968년 당시 자본금 5천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5년만에 미국, 가나 등지에 전화를 수출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화를 개량하며 그 흐름에 맞춰 살아온 안목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은 ‘그래도 계속 가라 그래도 계속 가라’ 라는 구절로 매듭을 짓는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현재는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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