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지만 정확한, 유쾌한 경제학 강의… ‘경제학의 모험’

경제학 거장부터 사상가까지 발자취 되짚어
수요·공급·성장·페미니즘 폭넓은 주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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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모험>(부키 刊)의 저자 니알 키시타이니는 전형적인 경제학자와는 다소 다른 길을 갔다.

 

그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영국 은행, 유엔, 세계은행 등 다양한 경제 기관 및 단체에서 근무했다.

 

그 경험을 통해 경제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싹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경제학이 현실의 문제를 더 적절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거장들 뿐 아니라 지금은 잊혔거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다양한 사상가들의 생각도 경청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는 경제학에 포함시키지 않는 과거의 사상가들까지.

 

이 책에서는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와 같은 거장에서부터 아서 루이스나 윌리엄 비크리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학자까지 두루 담겨 있다.

 

저자는 이들을 통해 경제학의 중심을 이루는 38개의 경제학 이론들의 핵심만 추려 유쾌하게 소개함으로써 까다로운 경제학 개념, 낯선 경제사상에 친숙해지도록 도와준다.

 

특히 수요, 공급, 성장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부터 빈곤, 불평등, 페미니즘 같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경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의 말머리에서 “경제학이라는 말이 다소 딱딱하게 들리고 따분한 통계투성이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경제학은 사람들의 생조놔 건강을 유지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필요한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왜 누구는 얻고 누구는 얻지 못하는지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와 관련한 의문을 풀 수 있다면 모두에게 보탬이 돼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값 2만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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