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트렌드’가 갖는 의미는 지금까지 특별했고 앞으로도 특별할 전망이다.
트렌드를 알아야 현대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신간도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김영사 刊)는 기존의 역사서적과는 다른 흐름, 다른 관점으로 독자들을 대한다.
지금까지의 역사서적이 보여준 뻔한 레퍼토리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견, 이에 따른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에렉투스의 등장, 이후 중국 고대 문명인 하ㆍ은ㆍ주의 소개 등과 달리 이번 서적은 선사시대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에드가 앨런 포가 19세기에 이미 빅뱅이론을 제시한 사실, 지구 말고 우주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되는 날이 올지에 대한 의문 등을 제시한다.
아울러 역사 속에서 비주류로 여겨진 바스크인의 기원과 이들의 고고함, 중국은 왜 역사를 자주 고치는지, 아시아계 민족인 헝가리인들이 어떻게 유럽으로 건너가게 됐는지 등을 설명하면서 그 당시 역사 속 소소한 트렌드도 짚어준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는 현대 사회의 최대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부터 독일은 왜 아직도 장인정신을 중요시하는지 등 한 개의 주제만으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제시한다.
이어 우주개발 및 난민문제 등 앞으로의 역사적 화두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읽는이를 즐겁게 한다.
마지막으로 2030년에 우리가 마주할 미래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이 시기가 인류역사의 호황기인 1950~1973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얘깃거리가 될 것이다.
저자인 김민주씨는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 리드앤리더의 대표이자 숙명여대 객원교수로서 대기업ㆍ정부기관ㆍ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분야를 섭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를 지향하는만큼 이번 신간 도서에도 그의 시선이 잘 반영됐다는 평이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이가 제시하는 고정관념 밖의 세계사를 읽는 일은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지식쌓기가 될 전망이다. 값 2만5천원
권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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