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투·타 SK, 젊은 패기 무장한 넥센 잡고 KS 간다

▲ 2018 포스트시즌 로고

SK 와이번스가 젊은 패기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2018 KBO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에서 넥센과 격돌한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6년 만에 PO에 직행한 SK는 지난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패배의 아픈 기억을 씻고 찬란했던 ‘왕조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SK가 넥센에 비해 우위에 있다.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37승을 합작한 김광현(11승 8패), 메릴 켈리(12승 7패), ‘원투펀치’에 박종훈(14승 8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한 SK는 선발진 평균자책점(4.17)에서 2위 넥센(4.73)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또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하는 제이미 로맥(43개), 한동민(41개), 최정(35개)의 활화산 같은 타격도 팀 홈런 1위(233개)에서 보듯 가공할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아울러 2012년까지 6시즌 연속 KS에 올라 3차례 패권을 차지하며 ‘가을 DNA’를 발휘한 ‘베테랑의 품격’ 역시 무시할 수 없다.

 

SK는 2007년 프로진출과 동시에 왕조를 여는데 기여한 김광현을 비롯해 최정, 박정권, 김강민 등이 여전히 건재해 팀 분위기를 이끌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평균연령 25.5세)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넥센의 기세는 SK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의 준PO 2차전에서 3점 홈런 2방을 쏘아올리는 등 타율 0.364, 2홈런, 8타점을 생산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임병욱과 타율 0.538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송성문은 SK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넥센 타선은 중심 타선의 강력함에 더해 주루 능력도 뛰어난 만큼 투수들이 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팔꿈치 부상 후 복귀한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선발 투수들이 불펜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내며 미운드 총동원을 예고했다.

 

SK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안정된 투ㆍ타 전력을 바탕으로 넥센의 젊은 패기를 잠재우고 6년 만의 KS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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