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초소·화기 철수 완료…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비무장화 검증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진행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의 비무장화 검증작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남북 경비병들이 권총과 소총 등 일체의 화기를 소지하지 않은채 근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25일 화기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날부터는 경비병들이 총 없이 근무하게 된다”며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가 실제 비무장화가 이뤄졌는지를 이틀동안 검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된다. 대신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새로 마련된다.

 

또 판문점 진입로의 남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남북의 경비병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cm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게 근접해서 근무하게 된다.

 

경비근무는 양측이 각각 35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으로 하며 경비근무 인원의 교대 및 순찰과 관련한 사항은 쌍방이 각자 규정하고 상호 통보해야 한다.

 

군사분야 합의서는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전체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JSA의 비무장화가 실질적으로 이달 내 마무리되면 남북 및 외국인 관광객 등 일반인들도 군사분계선(MDL) 구분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원래 이곳은 남북간 자유왕래가 가능했지만 1976년 8월 도끼만행 사건이 발생해 MDL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리됐다. 이후 자유왕래 및 상호 대화가 금지됐고 경비 초소들도 늘어나며 정전협정 규정과 달리 중화기 등도 배치됐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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