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인, 28일과 29일 걸쳐 귀국길 올라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1천600여 명이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귀국길에 오른다. 28일에는 600여 명이, 나머지 1천여 명은 29일 국내로 돌아올 전망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임시기 1편씩을 띄워 사이판과 괌으로 보내 한국 승객 수송에 나섰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오전 임시편 1대(B777)를 사이판으로 보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이날 각각 임시기 1대(B737·189석)를 괌으로 보내 사이판에서 괌으로 넘어온 한국 승객의 귀국을 지원했다. 이날까지 국내로 귀국한 인원은 6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국적기 4대가 사이판 공항에 직접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가 투입되면 800∼900명을 사이판에서 귀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송기를 통한 ‘괌 루트’ 귀국도 계속될 수 있어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대다수가 이르면 29일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공항 사정과 기상 상황 등은 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지 기상이나 시설 상황에 따라 공항 운영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적기를 통한 국민 이송에 문제가 없도록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국적 항공기를 타고 사이판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승객은 총 1천875명이며, 한국인은 1천60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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