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은 자전거 세탁기, 항아리 냉장고, 액체안경(Ad-Specs)이라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이중 하나라도 알고 계시면 우리 세상에 가장 필요한 기술 ‘적정기술’을 알고 계신 겁니다. 흔히 적정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물이 귀한 제3세계에서 수 킬로미터를 걸어가 물통에 물을 그냥 들고 오는 것은 힘이 많이 들고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물통의 모양을 도넛 형태로 만들고 가운데 밧줄 등을 이용해 물통을 끌어서 이동하기 편하게 만든 큐드럼(완성된 제작물이 알파벳 Q자와 비슷함)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이나, 자본 없이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정기술이다.
국내에선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결방안의 하나로 적정기술을 적극 도입하자는 취지에서 조례 제정이 추진되었다. 조례 실현의 일환으로 오는 11월2일부터 3일간 고양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제1회 적정기술 박람회를 개최된다. 그동안 소규모의 박람회나 포럼은 진행되었지만 전국규모의 다양한 기술이 모이고 다양한 포럼을 함께한다.
적정기술은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사회가 아니라 자연환경이 척박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곳에 현존하는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생산, 소비가 가능하도록 하여 지속적인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기술의 발전을 상업성이 범람하고 환경을 거슬러는 것이 아닌, 우리와 미래를 살리는 기술들로 채워진다면, 기존의 삭막함이 아닌, 안전하고 행복으로 채워진 세상이 기대된다. 이번 주말에는 우리 마을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 하도록 하는 따듯하고 착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2018 경기도 적정기술 박람회’ 찾는 주말 계획을 추천한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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