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대보다 특히 청년취업준비생은 일정수준 이상의 연봉을 희망과 동시에 ‘워라벨’을 중시하면서 ‘소확행’을 기대하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 물론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 ‘적일많버’ 할 수 있는 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비현실적’ 덕담이 유행하는 것은 청년층이 어려운 현실에서도 ‘꿈의 직장’에 들어가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취업관이 취업성공을 앞당기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대다수 청년의 취업관은 취업 성공과 동떨어지고 있음을 ‘현대경제연구소’의 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즉, 희망기업은 대기업이 71.3%로 압도적이며,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선호에 비해 신규 일자리 중 대기업 일자리는 12.9%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한다. 그만큼 대기업 일자리를 갖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사실 2,3개 대기업에 동시 합격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기업이 원하는 기준이 같기 때문이죠”라는 대기업 취업성공자의 말 속에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서울 등 대도시 지향적인 청년들의 성향과 대기업이나 공기업 선호의 취업관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업자 되라고 졸업장 줬나….”는 푸념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취업관을 현실적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무영 하남시취업지원학교 교수·이학박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