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청내방송 직원 DJ 어떨까요?”… 이재명 지사 ‘직원과 소통행보’ 스타트

“그동안 눈팅만… 어떻게 생각하나요”
도청 게시판에 글 올리고 의견 구해
‘다가서는 지사’ 직원들 긍정적 반응

“국민체조 음악대신, 출근시간 청내방송으로 직원들이 직접 DJ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원과의 소통’을 몸소 실천하고 나섰다. 그 첫번째 소통은 바로 전체 게시판 의견 제시였다.

 

지난 2일 이 지사는 경기도청 전체게시판에 ‘눈팅만 하다 처음...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글을 통해 “눈팅만 하다 처음 글을 쓴다. 여기 올라온 글은 거의 다 읽는다. 익명 게시판을 만들자 한 것도 저랍니다”라고 운을 뗀 뒤 “출근시간 청내방송으로 국민체조 음악을 트는데 좀 생소하고 어색하다. 여러분 의견을 모아 좀 바꿔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의견은 직원 여러분 중에서 DJ를 뽑고, 듣고 싶은 음악을 선곡해서 듣는 것”이라면서 “물론 아침 DJ님에게는 초과근무수당도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민체조 계속하자면 해도 된다. 그냥 조용히 시작하자든지, 다른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적극 제안해달라”며 “가끔씩 ‘지사와 함께 영화보기’, ‘공관에서 점심함께 하기’ 같은 번개도 해 보려 하는데 많이 응모해 달라”고 밝히며 향후 직원과의 적극 소통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취임 초기 직원들과의 마찰로 보이는 일들이 다소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제안이 직접 부딪혀 직원과의 소통에 나서려는 첫 걸음인 듯 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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