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천 인근 파주는 임진각, 철원에는 고석정이란 관광의 중심축이 있는 반면에 연천관광자원이 분산되다 보니 종합적으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와 대표 음식 및 관광호텔 한 곳 없다.
이렇게 말하면 연천군을 진짜 모르고 하는 얘기다. 연천군이 타 지자체보다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보자.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토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인 우리나라의 대표 연천 전곡리 유적과 함께 고구려 기상을 엿볼 수 있는 고구려 유적의 3대 성인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이 있다. 연천군 관내에는 육군보병 3개의 사단이 DMZ 일원에 주둔하고 있다.
안보관광의 기본이 되는 전망대 및 OP가 각각 두 개씩 4개(열쇠전망대, 태풍전망대, 상승OP, 승전OP)가 있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군부대도 많아 대단히 큰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려 태조를 비롯한 4왕(태조, 현종, 문종, 원종)과 고려 16공신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과 신라 56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무덤으로, 경주를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신라의 유일한 왕릉인 경순왕릉 등 역사문화 자원이 있다.
특히 임진강 및 한탄강 일원 연천 농촌체험마을의 관광 시설 및 운영은 DMZ일원 10개 지자체 중 제일 우수하고 전국적으로 봐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연천관광지를 방문하다 보면 아주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곡선사유적지 등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료입장이란 사실이다.
최근 통일한국 심장인 연천관광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국의 230여 기초자치단체 중 한 개의 강이 있는 곳도 흔치 않지만 연천군에는 임진강과 한탄강 두 개 의 강이 흐르고 경원선과 3번 국도가 관통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한탄(Hantan)강과 임진(Imjin)강 유역 연천군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두강의 영문명 앞글자를 따서 ‘HI 연천 관광시대’를 기대해 본다.
장승재 DMZ 관광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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