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이변 없었다…공화 상원·민주 하원 장악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원 수성과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현재 상원에서 공화당은 51석을, 민주당은 42석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6곳은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

 

공화당 후보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던 인디애나·노스다코타·미주리·플로리다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면서 상원을 지켜냈다. 이 4개 주는 모두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역이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유세기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베토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거머쥘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하원 의석 435석 중 당락이 미확정된 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은 196석을, 공화당은 183석을 얻어냈다.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버지니아·플로리다·펜실베니아·콜로라도 주 등 주요 승부처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방 정부의 행정을 관장하는 주지사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 50자리 중 36자리가 새로 선출된다. 기존 분포는 공화당 26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 구도다. ABC뉴스에 따르면 선거 결과 민주당은 4자리를 더 얻고, 공화당은 4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흑인 여성 최초의 주지사에 도전했지만, 공화당의 브라이언 캠프 후보에게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ABC방송은 개표율 99%를 기준으로 캠프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48%를 기록한 에이브럼스 후보를 앞선다고 전했다.

 

주지사 선거는 단순히 지방행정의 주인을 뽑는 점을 넘어 미국내 정치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주지사는 새로운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획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주지사에게 선거구 획정 거부권이 있기 때문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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