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이재명 도지사의 1천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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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내내 두 가지 이야기를 경기도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하나는 ‘경기도민의 1천만 시간’에 대한 다짐이고, 다른 하나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는 본인의 철학을 믿고 맡겨달라는 호소였다.

 

‘경기도민의 1천만 시간’은 1천만 명이 넘는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경기도민 모두의 1천만 시간이라는 소명을 가지고 도정을 펼치며 잠시도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이는 무상교복 등 교육정책, 청년배당 등 청년정책, 지역화폐 등 지역경제활성화 정책 등 성남시장 재직시절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정책을 펼치며 검증된 바 있다.

 

‘억강부약(抑强扶弱)’은 힘 있는 자보다 힘 없는 사람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며 함께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는 철학적 가치이다. 그것이 바로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공정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향유하는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본인의 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일 것이라 짐작한다.

 

이는 소년 공장노동자로 시작해서 검정고시를 통해 변호사가 되는 과정에서 뼈가 저리도록 느낀 아픔과 고통 속에서 시작된 삶의 철학일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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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월 선거 이후 아직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각종 구설에 휘말려 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본인의 SNS에 올리는 한 여배우의 문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지도 않은 고인이 되신 형님의 문제, 정확한 사실 확인도 안 된 조폭연루설 심지어는 부인이 실소유자인지 아닌지도 확인조차 되지 않은 SNS 계정 문제 등 너무 다양해서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6개월 이상을 수사한 경찰 측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검찰로 공을 넘겨 버리면서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다가 본질은 벗어난 곁가지 치기 식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야말로 한 사람 모욕 주고, 흠집 내는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경기도민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여러 문제뿐 아니라 남북교류, 남북-동서 지역 간 균형 발전 등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경기도의 미래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하루빨리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현재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도민에게 약속한 ‘경기도민의 1천만 시간’과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철학이 새로운 경기를 만드는 실천의 결과로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하수진 열린사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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