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은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싱글음반 '봤자야'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보였다.
이날 채연은 "제 노래가 이제 1위로 갈 수 없다는 건 안다. 그러나 채연이 아직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여러분께 계속 웃음과 기쁨, 좋은 기운을 줄 사람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컴백 이유를 밝혔다.
이어 "H.O.T. 토니안이 '넌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나이에 이 많은 아이돌 틈에서 아직 춤추고 노래한다는 건 박수 받을만하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봤자야'와 '프리크 미'(Freak me),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까지 3곡이 담겼다. '프리크 미'는 중국에도 발매된다. '봤자야'는 자신에게 이별을 고했던 남자가 돌아와봤자 받아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곡이다. '센 언니'의 당당한 메시지를 쉬운 멜로디로 풀어낸다.
채연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하다 보니 깨달은 게 있다.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게 자신감, 자존감이다. 그러면 헤어져도 또 사람을 만나고 사랑할 수 있다. 헤어졌다고 그렇게 슬퍼할 필요도 없다. 이 노래가 여성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채연은 "요즘 쟁쟁한 섹시 여가수분들이 많고, 아이돌 후배들도 참 끼가 많더라. 제가 '섹시 채연'이라고 아직 불려도 될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지금도 섹시하다, 예쁘다, 잘한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좋다"고 이야기했다.
2003년 데뷔한 채연은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등 히트곡을 낸 솔로 여가수로 특히 '둘이서'의 후렴구 '난나나나 난나나나나나'는 단골 유행어로 쓰였고, TV만 켜면 인기 예능 SBS '엑스맨' '연애편지'에서 채연을 볼 수 있었다. 2000년대 후반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내 활동이 뜸해졌다.
한편, 채연의 신보 음원은 오는 13일 공개된다. 채연은 11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무대를 공개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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