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획득은 기정 사실…만장일치 수상 여부 관심사
프로야구 KT 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19)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타이틀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다.
신인 선수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은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오는 19일 오후 2시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올 시즌 단연 돋보이는 신인상 후보는 정규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53안타(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해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 데뷔 첫 경기인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역대 최연소(18세 7개월 23일) 개막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4년 만에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종전 21개)의 홈런을 터트려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비록, 강백호는 지난 1996년 박재홍(대졸ㆍ당시 현대)이 세운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30홈런)에는 1개가 부족했지만 데뷔 첫 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2018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백호와 신인상을 다툴 상대로는 투수 양창섭(19ㆍ삼성)과 내야수 김혜성(19ㆍ넥센) 정도가 거론되지만 객관적인 기록에서 강백호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양창섭은 첫 프로 선발 무대에서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 역대 최연소 데뷔 선발승을 따내는 등 19경기서 87.1이닝을 던지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쇄골과 발목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김혜성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올 시즌 136경기에 나서 430타수 116안타(타율 0.270), 5홈런, 79득점,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초 주전 2루수 서건창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지만, 수비와 주루에 비해 타격의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강백호의 신인상 수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신인상 탄생 여부다.
지금까지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데뷔시즌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1996년 박재홍이 유일하다. 2006년 한화에서 18승 6패, 평균자책점 2.33을 거둔 류현진(LA 다저스)과 작년 정규시즌 전경기에 출장해 552타수 179안타(타율 0.324)로 역대 신인 최다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넥센)도 만장일치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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