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 이야기. 첫 세포에서 첫 호흡까지, 하나의 세포는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첫 세포 하나가 둘, 넷, 여덟, 열여섯…수없이 분열하더니 척추의 형상이 나타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허파, 눈, 입, 뇌가 생긴다. 몇 달 동안 하나의 세포가 숨쉬고, 보고, 먹고, 생각하는 기관들이 된다.
책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김영사刊)는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생물한적으로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이자 노르웨이의 세포생물학자 카타리나 베스트레는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어린 남동생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있던 여섯 살 자신의 눈으로 수정에서 출산까지, 새로운 인간 탄생을 이야기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은 임산부 위주로 특화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과정의 절대적 주체는 태아다.
이 책은 태아, 즉 내가 태어나기 전의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의 여동생이 그림 작가로 참여해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그림으로 태아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도왔다. 책은 출간 후 6개월 만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을 맺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값 1만2천800원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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