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 중 열릴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3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언젠가는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역시 내년 1월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한 질문에 “곧 정해지길 바란다”며 “우린 계속해서 올바른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에서 발신되는 이같은 신호는 북미 협상 교착 국면 속에서도 협상에 대한 미국 측의 뚜렷한 입장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점에서 북미 모두 연내 갈등 지점인 핵 신고 리스트 제출과 제재 완화 등의 핵심 이슈를 둘러싸고 속도감 있는 물밑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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