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날인 지난주 금요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지상 11층 지하 5층 복합건물 화재로 중상자 1명과 경상자 5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하에 있는 PC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행히 건물 내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대피해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최근 발생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사고를 떠 올려보면 천만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당시 지하 1층 PC방 매니저가 환풍기를 통해 들어오는 연기를 보고 신속히 내부에 있는 손님들을 대피시켰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소방대원들이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신속히 구조작업을 했다는 언론 보도도 보인다.
그동안 우리가 접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와 이번 화재를 비교해 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이런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필자가 생각한 세가지 이유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
우선 이번 화재가 사망자 없이 진화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PC방 매니저의 신속한 대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때 PC방 매니저가 아무 조치 없이 혼자만 도망쳤다고 생각면 정말 끔직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신속한 대응2단계 발령으로 인근지역 소방력까지 총 동원해 충분한 구조인력으로 인명구조를 실시한 것과 수원소방서의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화재현장 차량과 시민들을 안전하게 통제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지원한 의용소방대 등 유관기관의 원활한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재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현장대응 하나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예방활동과 사고 후 복구 작업까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이 수행할 때 그 모든 힘이 하나로 모아져 전체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 한해 더 이상 대형재난이 없는 안전한 경기도가 되길 바란다.
구본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생활안전담당관 소방령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