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SK, 골든글러브 무산…KT도 최초 수상 불발

인천ㆍ경기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골든글러브(GG) 수상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비운의 팀으로 자리했다.

특히 SK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며 ‘왕조 재건’에 성공했지만 우승팀이 GG를 손에 넣지 못하는 KBO 최초의 선례를 남기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SK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최정, 외야수 한동민, 포수 이재원, 투수 김광현 등 10명의 포지션 후보자를 냈지만 한 명도 황금장갑을 손에 넣지 못하는 결과를 얻으며 1982년 프로 원년부터 올해까지 우승팀이 GG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지 못한 최초의 팀으로 남게됐다.

SK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최정은 올 시즌 115경기 출전해 35홈런을 때려내며 3년 연속 30홈런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수상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타율 0.324, 167안타로 역대 3루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허경민(두산)이 3루 부문 유효 득표수 349표 중 210표를 받아 101표에 그친 최정을 누르고 GG 주인공이 됐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41홈런을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정된 한동민 역시 ‘우승 프리미엄’을 앞세워 외야수 부문 수상을 노렸지만 102표에 머물며 김재환(두산ㆍ166표), 전준우(롯데ㆍ165표), 이정후(넥센ㆍ139표) 등 수상자 3명과 4위 김현수(LGㆍ124표)에 밀려 5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SK는 포수 부문에서 이재원이 11표를 획득 GG 최다 득표자 양의지(두산·331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투수 부문에서도 김광현이 50표를 얻어 조쉬 린드블럼(두산·245표)의 뒤를 이었다.

한편, KT도 기대를 모았던 외야수 부문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납득하기 어려운 투표 결과로 7위에 머물며 팀 최초 수상이 불발됐다.

로하스는 144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구단 최초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중견수로 나서 빼어난 수비 실력을 보여주는 활약을 펼치며 GG 획득이 예상됐지만 유표 득표수 1천47표 중 87표를 받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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