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4일 2019년 경기도 예산이 경기도의회에서 확정 의결됐다. 특히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산후조리비 지원예산 474억 원이 편성되어, 경기도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후조리는 출산과정에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온몸의 근육 관절 인대 등이 늘어나는 산모들의 건강 회복에 매우 필요한 과정이다. 산후조리를 잘한다는 것은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모두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둘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둘 다 중요하다.
첫째, 생활에서의 산후조리를 잘한다는 것은 산후조리기간 동안 힘든 일을 피하고 미루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산모들은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주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산모들은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후풍으로 힘들어하는 산모들이 많은 이유는 산후조리기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후조리기간은 100일이다. 그런데 100일 내내 이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산모들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산후조리를 꼭 해줘야 하는 한 달 동안은 가급적 주변의 도움을 꼭 받고, 그 이후는 100일이 될 때까지 무리한 일을 피하면서 산모의 몸을 보호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한약으로 하는 산후조리는 매우 중요하다. 여성이 일생을 살면서 몸이 가장 허약해지는 산후조리기간의 한약 복용이야말로 산후조리의 핵심이다. 산후조리한약은 산후조리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일반적인 경우 두 단계로 나누어 처방한다.
출산 직후에는 1단계로 먼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처방하여 오로의 배출을 촉진하고 자궁 수축을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
그리고 2단계로 출산 3주일 이후에는 허약해진 산모의 회복을 돕는 산후보약을 처방한다.
이러한 산후조리한약을 통해 출산과정에서 이완되어진 근육 인대 관절의 수축을 촉진하고 산후풍을 예방하여 산모의 빠른 건강회복을 돕는 것이다. 이러한 산후조리한약은 모유수유를 전제로 구성된 처방들이므로 산모의 회복은 물론 신생아의 성장 발육에도 안전하고 큰 도움이 된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역 화폐를 통한 경기도의 산후조리비 지원예산 편성을 적극 지지하고, 지역 화폐 가맹점에 도내 한의원들이 적극 참여하여, 경기도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여건을 갖춘 지방자치단체로 우뚝 서서, 대한민국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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