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강백호, '고졸 2년차 최고연봉' 도전…역대 최고 인상률 경신도 관심사

최고액은 이정후의 1억1천만원…인상률은 류현진의 400%

▲ 프로야구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경기일보 DB

2018시즌 신인왕에 오른 KT 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19)가 한국프로야구 고졸 2년차 최고 연봉액 기록과 함께 역대 최고 인상률 경신에 도전한다.

KT는 올해 성적을 토대로 선수별 팀 기여도를 분석해 개별 연봉 협상을 진행중으로, 현재 약 70% 정도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선수들과의 계약만을 남겨둔 가운데 신인왕 강백호의 연봉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4억5천만원의 계약금에 일률적인 신인 연봉 2천7백만원을 받고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53안타(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내년 억대 연봉을 예약해 둔 상태다.

입단 전부터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지목된 강백호는 데뷔 첫 경기인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역대 최연소(18세 7개월 23일) 개막 홈런을 터트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를 신호탄으로 24년 만에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종전 21)의 홈런을 기록,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더욱이 KT 최초 신인왕 수상자라는 상징성까지 갖춤에 따라 지난 2016년 투수 조무근이 8천5백만원(종전 2천7백만원ㆍ인상율 215%)을 받으며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경신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관건은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가 넥센에서 올해 받았던 고졸 2년차 최고 연봉(1억1천만원) 기록과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연봉 2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수직 상승하며 세운 역대 신인 최고 400% 인상률을 뛰어넘을지 여부다. 강백호가 류현진과 같은 400% 인상률을 기록할 경우 내년 연봉은 1억3천5백만원이 된다.

이정후는 지난해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179개), 최다 득점(111점) 기록에 타율 0.324를 마크하며 올시즌 전년도 연봉보다 8천3백만원 오른 1억1천만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 강백호와 연봉협상을 진행 중인 KT 관계자는 “강백호는 구단 첫 신인왕 타이틀 수상자라는 상징성에 더해 올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제외한 국내 타자 고과에서도 1위를 했기 때문에 구단은 그에 걸맞은 타당한 대우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급 신인으로 활약하며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강백호가 고졸 2년차 역대 최고 연봉과 인상률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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